[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수탁형 비트코인 브리지 서비스 볼츠가 AI 기반 해킹 공격 증가를 이유로 스왑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했다.
볼츠는 3일(현지시각)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스왑 서비스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용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재개 예상 시점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특정 보안 사고 한 건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최근 수개월간 누적된 공격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속도가 패치 속도 앞질러
볼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자사 인프라를 겨냥한 자동화 공격과 AI 기반 취약점 탐색은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여러 익스플로잇(취약점)을 겪었지만 각각은 통제했다”며 “공격자들이 우리 규모의 팀이 취약점을 찾아 패치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공격 강도가 급격히 높아진 점이 서비스 중단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볼츠는 자체 보안 점검 결과를 검토한 뒤 “현재 적극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스왑 서비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결정이 아니”라며 “복수의 역량 있는 공격 그룹이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볼츠는 서비스 중단과 별개로 사용자 자산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사용자 자금은 한 번도 위험에 처한 적이 없다”며 자사가 비수탁형 구조상 이용자 자금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은 회사가 부담했으며, API를 통한 협력형 환불과 자체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단독 환불 기능도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볼츠는 이번 사태를 오픈소스 기반 비트코인 서비스 전반이 직면한 새로운 보안 문제로 규정했다. 회사는 “오픈소스 스택에서 운영되는 비트코인 서비스에 중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만큼 스왑 서비스가 단기간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추가 검토를 거쳐 운영 방향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볼츠는 비트코인 메인넷과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서로 다른 비트코인 생태계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비수탁형 스왑 서비스다. 이용자가 자산을 직접 보관한 채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해 라이트닝 네트워크 유동성 관리와 결제 서비스 등에 폭넓게 활용돼 왔다.